영등포는 산업화의 거점이자 금융의 중심이며 동시에 문화적 실험이 역동하는 무대다.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과 예술촌, 여의도의 마천루, 공장 부지 위로 솟은 상업공간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기능이 중첩되며 유일무이한 장소성을 완성한다.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 Living Geometry > 는 이 복합적 풍경을 자양분 삼아 오늘날의 도시를 새롭게 조명한다. 도시를 인류 활동의 거대한 흔적, 안트로포스피어(Anthroposphere, 인류권)로 통찰하고 정지된 콘크리트의 집합물을 넘어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기술이 얽혀 끊임없이 맥동하는 유기체, Living Geometry(생동 기하학)로 재정의한다.